가정용 화학제품 중독사고 무방비
방향제ㆍ세정제ㆍ광택제 소량 흡입도 치명적 … 성분표시 관리 엉망 어린이들이 집안에서 화장품, 주방세제 등을 잘못 먹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가정용 화학제품으로 인한 중독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더욱이 사고의 73.5%는 주변에 보호자가 있을 때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 만 5세 이하 자녀를 둔 629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3.2%인 83가구가 최근 3년 이내에 어린이가 집안에서 가정용 화학제품을 잘못 먹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한 품목으로는 화장품이 35%로 가장 많았고 식품(22.9%), 의약품(21.7%), 살충제(9.6%), 세제(7.2%) 등의 순이었다. 가정에서 사용되는 방향제는 에탄올과 Iso-Butane을 50%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가구 광택제에는 석유정제 물질인 Kerosene이 85% 이상, 그리고 자동차 부동액에는 EG(Ethylene Glycol)이 95% 가량 포함된다. 특히, 가구나 자동차 광택제, 얼룩 제거제, 베이비오일, 자외선 차단제 등은 5세 이하 어린이가 잘못 마셔 폐로 들어가면 폐렴, 폐 손상은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소비자보호원이 서울 등 수도권 대형 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49개 가정용 화학제품을 조사한 결과, 16.3%는 성분표시를 하지 않았고 성분표시를 한 제품도 성분명이 모호하거나 일부만 표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포장이나 용기 겉면에 <자극성>, <가연성>, <독극물> 등 위험성을 알리는 표시를 한 제품은 18.7%(9개)에 불과했으며, 일부 제품(10.2%)을 제외하고는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 보호용기와 포장을 사용하지 않았다. 소비자보호원은 “어린이 보호용기, 포장 사용을 의무화하는 화학제품 지정이 시급하며 화장품이나 세제 등을 방치해 두었다가 자칫 어린이들이 마시거나 삼킬 수 있으므로 보관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표, 그래프: | 가정용 화학제품의 성분 및 함량 | <Chemical Journal 2004/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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