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WTI는 14년만에 40달러 돌파 … 중동 석유안보 불안감 팽배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ㆍ현물 가격이 14년만에 4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상승 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Dubai유만 33.59달러로 0.22달러 하락해 2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11일 현지에서 거래된 WTI 선ㆍ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13달러, 1.16달러 각각 급등한 배럴당 40.06달러, 40.0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의 40달러 돌파는 1990년 10월 이후 14년만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Brent유 선물가격도 1.39달러 상승한 37.36달러로 1990년 10월 16일 37.96달러 수준에 근접했다. 반면, Brent유 현물은 가격 변동 없이 36.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들이 증산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었다. 그러나 중동 산유국의 움직임이 공급증대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대한 정치적인 반응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관망세를 보이던 트레이더들이 일제히 사자세로 돌아선 것이다. 더욱이 최근 유가급등의 직접적인 요인이었던 중동정세는 미군의 포로학대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반미감정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진다면 그만큼 추가 테러 및 확전 가능성이 높아져 석유 안보는 불안해 질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 등 주요 소비국들의 석유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유가상승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이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WTI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4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유가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각종 악재에 휘청이는 국내경제의 앞날에 또하나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표, 그래프: | 국제유가 추이(2004) | <화학저널 2004/0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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