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50만배럴 증산 약속을 지키고 미국의 석유 공급차질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2004년 6월 들어 중동산 Dubai유는 35-36달러에서 32-34달러 수준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39-41달러에서 37-38달러로 하락했고, 북해산 Brent유 역시 37-38달러에서 35-3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7월부터 하루 생산량 상한선을 200만배럴 늘리고 8월부터 추가로 50만배럴 증산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OPEC의 11개 회원국은 6월3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2350만배럴인 1일 생산쿼터를 200만배럴 늘린 2550만배럴로, 8월부터는 50만배럴을 다시 증산해 총 산유쿼터를 2600만배럴 수준으로 상향조정하기로 결정했었다. 일부에서는 OPEC 회원국들이 이미 신규 산유쿼터인 2550만배럴을 초과해 생산해오고 있기 때문에 증산결정의 효과가 유가 추가상승을 방지하는 심리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 우려가 줄어들어 배럴당 8달러 내외의 테러 프리미엄이 없어진다면 국제유가가 Dubai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 안팎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중국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긴축을 단행한 영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고, 날씨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미국이 석유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지나치게 상승해 테러위협을 빌미로 날뛰고 있는 투기꾼과 석유 메이저들의 유가폭등 유도도 더 이상 가세할 근거를 잃고 있다. 문제는 국제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 국제 석유화학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동반상승하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연달아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원료코스트 하락과 함께 가수요의 움직임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와 석유화학제품 가격은 불가분의 연결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OPEC의 증산결정이 실효를 거두어 국제유가가 Dubai유 기준 배럴당 30달러 안팎으로 떨어진다면 나프타 가격도 톤당 300달러 안팎으로 하락하고 연이어 국제 석유화학제품 시세도 하락할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경제가 급속히 냉각된다면 국제 석유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OPEC이 마지노선으로 설정해 놓은 22-28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중국의 금융긴축 정책이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단기처방 성격을 띠기 때문에 원유 수요 및 석유화학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으나, 중국시장의 최근 움직임으로 볼 때 딱히 그렇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긴축이 부동산 과열을 방지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동차 등 소비재 수요까지 억제함으로써 원유 및 석유화학제품 수요감소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석유화학제품 무역량의 50% 이상을 동아시아가 차지하고 있고 아시아 수입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볼 때 최근의 석유화학제품 가격강세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할 것인가는 미루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즉,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은 현재의 고유가 현상에 만족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 및 중국의 수요증가율 둔화에 대응해 생산 및 수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석유화학제품 가격의 특성상 하락세로 돌아서면 수요감소보다 2-3배 빠르게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추세가 계속되면 경제·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제유가 강세가 석유화학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지 몰라도 국가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연평균 1달러 상승하면 소비자물가가 0.15% 상승하고 무역수지는 7억5000만달러 악화되며 경제성장률이 0.10%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국제가격이 상승하면 원료코스트가 올라 수익성이 악화되고 관련산업의 수요가 위축돼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반대로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나프타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 가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하락에 대한 기대로 구매를 늦추는 현상이 나타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석유화학은 국제수급 및 원료코스트에 따라 급변하는 가변성이 약점이면서도 매력이다. <화학저널 2004/6/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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