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경영]

“수익성 없으면 주력사업도 퇴출…”

  Bayer이 2004년 7월1일부터 일부 폴리머 사업부와 화학사업부를 분리해 Lanxess라는 별도법인으로 출범한다.
  Bayer은 6월15일 독일 Cologne에서 아시아 및 유럽의 저널리스트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K 2004 뉴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Bayer의 기존 폴리머 사업부 중 PU 원료, TPU, PC(Polycarbonate) 등은 Bayer MaterialScience로 편입시켜 Bayer HealthCare, Bayer CropScience와 더불어 Bayer의 3대 사업축을 형성하고 나머지 Styrene계 및 PA6/66 등 EP 사업부와 고무사업부, 화학사업부 등을 통합해 Lanxess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anxess는 2004년 7월1일부터 100% Bayer AG의 자회사로 출발하나 늦어도 2005년 초반까지 주식시장에 상장해 51%의 지분을 공개 매각할 예정이어서 Bayer이 핵심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은 독립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ayer은 폴리머·화학분야에 특화된 독립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시장의 요구에 더욱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한편, 생산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한고 밝혔다.
  Lanxess, 폴리머 리딩기업 … PU원료·PC는 Bayer 유지
  Lanxess는 매출액 58억유로에 임직원 2만명으로 구성되며 기능성 화학제품, 중간체, 엔지니어링 플래스틱 그리고 기능성 고무 분야에 걸쳐 약 5000개의 화학제품군을 가지고 세계 21개국, 52개 지역에 50개 계열사를 확보하게 된다.
  Lanxess는 가죽, 제지·섬유용 화학약품, 이온교환수지 등 기능성 화학제품, 무기안료, 폴리머첨가제 등 화학중간체와 고무화학제품, ABS 및 PA6/PA66 등 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이 사업영역으로 특화된 응용제품 확장을 통한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2003년 기준 Lanxess의 매출액은 총 58억유로로 화학제품 중간체 11억유로(19.0%), 기능성 화학제품 21억유로(36.2%), 엔지니어링 플래스틱 12억유로(20.7%), 기능성 고무 14억유로(24.1%) 등으로 폴리머가 전체 매출액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Lanxess의 경영 Board인 Ulrich Koemm은 『Lanxess는 세계 각국의 고객 니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특히 아시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anxess는 중국의 Halobutyl 고무 수요가 2010년경 1만5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플랜트 건설을 계획중이며, PA(Polyamide)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특화된 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을 자동차 등 응용분야에 공급하기 위해 2006년 초까지 중국에 PA 및 PET 컴파운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전자판용 칼라 ABS, 냉장고 내부 라이너용 수지 등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특수 그레이드 공급에 주력함은 물론 PA/ABS 블랜딩이 전기 플러그 및 자동차 Body의 부품용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장공략도 적극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Lanxess는 고무 수요 진작을 위한 타이어 외부 바퀴용 SSBR 등 신규 그레이드 개발에 주력하고 식품 안전용 실링 링을 위한 Halogenated Nitrile Rubber, 다용도의 공기압출용 Chloroprene계 고무의 기능보강에도 힘쓸 계획이다.
  Lanxess는 고무 첨가제 및 폴리머 첨가제의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혁신제품 개발 및 생산에도 주력하고 PET병용 염료인 Macrolex 염료 등의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샌드위치 판넬용 경질 PU폼에 사용될 인계 난연제 Levagard DMPP 및 식품 포장용 필름에 사용되는 가소제 Ultramoll, 우드 컴포지트 탭 및 인조잔디의 염색에 사용되는 무기안료 Colortherm을 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BMS, 고객중심의 프로세스 혁신전략으로 성장
  BMS(Bayer MaterialScience)는 기존 Bayer 그룹의 폴리머 사업부 중 가장 핵심부문인 PU(Polyurethane) 원료 및 TPU, PC 사업을 기본으로 "Innovation" 기치 아래 2004년 7월부터 새롭게 출발한다.
  BMS의 경영 Board인 Hagen Noerenberg 회장은 『BMS는 기존의 고객을 흡수·유지하기 위해 2004년부터 2006년 사이 3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며 21억유로는 플랜트 건설 및 유지에, 9억유로는 고객개발을 위한 R&D 비용으로 투자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BMS는 2003년 기준 75억유로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1만8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Hagen Noerenberg 회장은 『BMS는 생산효율 향상, 성장 아이템 개발, 수익 파이프라인의 혁신을 통해 EBITDA 마진율을 2004년 1/4분기 기준 14%에서 2006년까지 18%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매출증가율은 2006년까지 연평균 5%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BMS의 매출액은 2004년 1/4분기의 환율 조정 및 포트폴리오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8.2% 신장했으며 경상이익은 1억3500만유로로 무려 37.8% 증가했다.
  BMS는 새로운 특허 개발은 물론 설비개선을 통한 수익창출에도 주력해 고객 맞춤형 개발을 포함한 R&D에 매년 3억유로를 투자함으로써 고객 근접성 개선 및 기술혁신을 통한 외부성장 효과를 발취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MS는 효율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2003년 기준 2억3000만유로를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생산설비 통합 등의 구조조정 및 프로세스의 최적화를 통해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례로 BMS는 Brunsbuttel 소재 염소 플랜트의 프로세스 혁신으로 전기 에너지 사용량을 30% 절감한 것은 물론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개선효과를 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속적인 노력으로 화학제품의 코스트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BMS 구조조정의 핵심이다.
 아시아 시장 중시 MDI·TDI·PC 중국투자 박차
 BMS는 전기·전자, 건축, 자동차, 가구 등 수요산업의 성장추세에 맞춘 신규 플랜트의 투자에도 적극적이어서 2003년 기준 3-4개 플랜트의 신증설을 마무리했다.
 BMS는 Lyondell과 합작으로 로테르담 근교에 건설한 PO/SM 플랜트에 6억달러를 투자했고, Dormagen의 TDA 플랜트에 2억유로를 투자했다. 최근에는 4800만유로를 투자해 Leverkusen HDI 플랜트 가동에 들어갔다.
 BMS의 마케팅 및 이노베이션 담당자인 Iran Paterson은 『BMS의 신규투자는 아시아 지역에 집중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Shanghai의 Caojing이 핵심으로 중국 Shanghai에 건설될 MDI, TDI, PC 등 3개 프로젝트에는 5년간 18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즉, 중국·타이·인디아 3개 국가를 Bayer AG의 아시아 전략축으로 삼아 향후 사업을 전개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BMS는 기존 플랜트의 증설도 추진해 Baytown, Tarragona, Brunsbuttel 소재 MDI 플랜트를 12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BMS의 MDI 생산능력은 총 92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Bayer의 투자 요충지로서 중국에는 총 22개의 Bayer 지사가 있으며 15개 지점은 Bayer의 주력상품 및 수요비중이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거의 모든 화학제품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Bayer은 장기적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발전략을 바탕으로 특히 중국투자에 주력할 방침이며 Polymer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Bayer MaterialScience은 아시아·태평양의 매출비중을 18%에서 2007년 25%로 확대하고, 중국의 매출비중은 앞으로 10년 안에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ayer, 수익지향적 구조조정으로 성장 모색
 Bayer 그룹은 최근 10년간 계속 흑자행진을 이어왔으나 2003년 처음으로 EBIT가 35억32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순손실은 13억6100만유로에 달했다.
 ROS(Return on sale)는 2002년 5.4%에서 2003년 -4.2%로, 주주 수익률은 2002년 6.6%에서 -9.8%로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최악의 수익구조를 나타났다.
 수익악화에 따라 Net Cash Flow가 32억9300만유로로 26.1% 감소했으며 자산은 122억1300만유로로 20.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주식 배당도 2002년 주당 0.9유로에서 2003년 0.5유로로 44.4% 감소했다.
 수익구조 악화는 구조조정의 대상인 Lanxess의 대부분 사업부가 원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BIT는 Bayer HealthCare가 2003년 3억3400만유로로 5.3% 감소한 반면, Bayer CropScience는 3억2400만유로로 22.7% 증가했다. Bayer Polymer의 EBIT는 11억8000만유로의 손실을, Bayer Chemicals은 4억9900만유로의 손실을 기록했다.
  Bayer CropScience를 제외하고 대부분 사업부는 2003년 EBIT의 감소 또는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2003년 전후 Bayer 그룹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Bayer은 EBIT가 비교적 양호한 Bayer HealthCare, Bayer CropScience와 Bayer Polymer의 원천기술 보유 품목인 PU 원료, PC 등의 일부 폴리머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폴리머 사업 및 화학제품 사업부를 통합해 2004년 7월부터 Lanxess를 출범시키는 것이다.
 Bayer의 구조조정 방향은 Bayer의 효시사업이었던 염료 등을 포함해 수익이 남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만을 영위하는 Profit-Oriented 구조조정으로 지적되고 있다.
 Bayer은 구조조정 후 Bayer HealthCare, Bayer CropScience, 그리고 Bayer MaterialScience의 3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특화된 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을 세우고 있다.
 이미 제초제, 살충제, 살균제, 종자 사업부문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Bayer CropScience는 성장 가속화와 함께 환경과학(Environmental Science) 부문에서 가정·원예용 해충제 사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Bayer MaterialScience는 PU, PC, 코팅제에 주력해 아시아 시장에 초점을 맞추어 플래스틱 및 코팅제 분야의 확장에 주력하고, 중국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Bayer 그룹은 Bayer HealthCare 및 Bayer CropScience 등 생명공학 사업에 주력하고 Bayer MaterialScience 부문은 역량을 강화한 후 다양한 후속조치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anxess의 주식상장 등도 진행될 것으로 보여 Bayer의 구조조정은 한곳에 머물지 않고 수익 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구조조정에는 제약사업도 포함돼 있어 제3자와의 파트너쉽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중으로 유럽의 중간규모 제약회사로 재정립할 계획이다.
 수백년의 역사를 가진 독일 2위, 세계 5위의 화학기업인 Bayer이 최대수익 창출을 위해 경쟁력 향상에 걸림돌이 되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모토 아래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화학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표, 그래프 | Lanxess의 개요 | Lanxess의 매출구조(2003) | Lanxess의 ABS/SAN 응용분야 및 판매현황(2002) | Bayer의 구조조정 | Bayer MaterialScience의 매출비중 | Bayer MaterialScience의 수요자 분포 | BMS의 수요산업별 성장률 전망(2004-06) | Lanxess의 성공전략 | 천연고무 및 합성고무 수요전망(1998-2008) | Bayer 그룹의 재무재표 | Bayer 그룹의 EBIT 비교 | BMS의 중국(Shanghai) 투자계획 |
  <화학저널 200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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