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경기침체로 내수판매 부진
내수 줄어들고 생산증가율 대폭 둔화 … 중국특수로 수출은 16% 증가 장기화된 내수 불황으로 2004년 상반기 석유화학제품의 국내수요가 줄어들면서 생산증가율도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회장 성재갑)에 따르면, 2004년 1-6월 석유화학제품 국내수요는 498만6100톤으로 2003년 1-8월 509만3200톤에 비해 2.1% 줄었고 생산량은 811만2700톤에서 866만7800톤으로 6.8% 증가하는데 그쳤다.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연평균 수요증가율이 6.0%, 생산증가율이 11.7%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유래 없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국내경기 침체의 심각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합성수지 국내수요는 2003년 상반기 236만3500톤에서 2004년 상반기 230만6100톤으로 2.4%, 합섬원료는 263만5700톤에서 258만8800톤으로 1.8% 각각 줄어들었다. 국내수요가 감소하자 SK는 에틸렌(Ethylene) 생산량을 6월 3만4266톤에서 7월에는 2만9322톤으로 14% 가량 줄이는 등 주로 내수에 기반한 기초원료 생산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공급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특수의 영향으로 2004년 상반기 수출량은 전년동기대비 15.7% 늘어난 15만100톤으로 집계됐다. 이에 석유화학 관계자들은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국내수요 부진을 수출로 만회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어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섬유기업과 플래스틱 가공기업 등이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심주영 기자> <화학저널 2004/09/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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