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파업 장기화에 수입선 확보 난항 … 나일론 생산축소 불가피 카프로락탐(Captrolactam)을 생산하는 카프로의 장기 파업 영향으로 효성과 코오롱이 다음 주부터 섬유사업 부문의 생산중단 또는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효성과 코오롱이 2004년부터 생산설비를 대폭 증설한 카프로로부터 원료 수입을 늘리고 해외 수입물량을 줄여왔기 때문에 다시 수입선을 만드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에 따르면, 효성과 코오롱은 금주 안에 카프로가 정상적으로 카프로락탐을 공급해 주지 않으면 재고가 바닥나지만 이를 대체할 수입선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다음주부터 생산중단 또는 감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효성과 코오롱이 각각 27.7%, 19.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카프로는 2004년 7월 생산능력을 12만톤에서 24만톤으로 늘려 9월부터 효성과 코오롱에 안정적으로 카프로락탐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종전 50%를 차지하던 카프로락탐의 해외수입 물량을 10%로, 코오롱도 50%에서 20%로 각각 줄이는 대신 카프로로부터 원료를 받기로 했지만 카프로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수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 효성과 코오롱은 일본과 유럽 등에서 부족분을 대체할 계획을 세웠으나 장기계약을 원칙으로 하는 원료수급의 특성 때문에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입선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재고량을 감안할 때 금주 안에 원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해외 수입물량만으로는 부족분을 메우지 못해 생산중단이나 감산이 불가피한 것으로 하다는 입장이다. 효성과 코오롱 관계자들은 “카프로에서의 안정적인 공급만을 믿고 외국 수입선을 대폭 줄여 다시 수입선을 복구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게 됐다”며 “정상적인 생산을 위해서는 카프로의 가동 정상화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화학저널 2004/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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