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기업, 달러화 약세 대비하라!
유럽ㆍ일본기업 장기대응책 부심 … 경제화폐 변경에 생산기지 이전 대부분의 유럽이나 일본기업들은 달러화 약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유로화 강세와 엔고현상에 대한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KOTRA(사장 오인교)가 유럽 및 일본지역 무역관을 통해 조사ㆍ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이나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달러약세에 대해 주로 △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헤징이나 달러 결제비율 축소 △수입기업에 대한 가격전가 및 수출선 다원화 등 마케팅 노력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내수비중 확대 및 부품의 해외 아웃소싱 △생산거점의 해외이전 및 해외 산업클러스터 조성과 같은 구조적인 대응도 서두르고 있다. 과거 1980년대에는 자국화폐 강세현상을 수출물품의 내수전환, 고부가가치화ㆍ품질향상이나 경비절감으로도 감내할 수 있었으나, 최근 거듭되는 달러약세 현상은 수출감소는 물론 자국시장에서 수입품과의 경합을 격화시킴으로써 종래와 같은 대응으로는 한계에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 약세로 피해가 심각한 업종은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정보통신 장비, 고급 소비재, 항공 및 국방부문이나 환차손 발생이 우려되는 의약, 식품, 건설자재, 석유부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일부 화학기업들은 수출결제에서 달러화 비율을 축소하고 자국통화 결제비율을 확대함으로써 환 리스크를 회피하고 있다. 생산제품 전량을 수출하는 프랑스 DMT(플래스틱필름 제조장비)는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로화로 수출대금을 받고 있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자국통화 결제비율이 낮은 일본기업들도 수출결제를 달러화에서 엔화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무역거래에서 엔화 베이스 결제통화는 수출이 40.1%, 수입이 25.3%에 불과한 상태이다. 달러화 약세에 따라 수출채산성이 맞지 않자 일부 화학기업들은 수출을 축소하고 내수 및 역내수출로 돌리고 있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많은 환율변동으로 많은 기업들이 도산했던 경험을 지닌 네덜란드에서는 환율변동에 대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제2의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수출비중이 70%이고 미국수출이 30%에 달하는 네덜란드의 DSM(화학ㆍ의약)는 유로화 강세에 따른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현재 미국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단기적으로 EU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출가격 인상도 빼놓을 수 없는 대응책의 하나로, 일본의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엔고현상에 따라 수출가격을 인상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3대 자동차 메이커로부터 엔고에 부합하는 가격인상의 템포가 느리다고 덤핑 제소를 당하는 케이스마저 발생하고 있다. 유럽기업들은 유로화 강세에 따라 EU보다는 미국, 아시아 등에서 원자재 및 반제품(Semi-Manufactured Goods) 수입비중을 높이는 등 아웃소싱을 통한 생산가격 인하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를 이용해 미국이나 아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현상도 속출하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미국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최근 약세기조에 있는 달러화를 현지 파이낸싱을 통해 매입하고 법인 설립 등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삼고 있다. 최근 대규모 파업과 한국산 자동차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고전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환리스크 대응책으로 선물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BMW와는 달리 현지생산으로 유로화 강세를 극복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페소화가 달러화에 연동돼 있는 멕시코에의 증산을 계획하고 있다. 생산공정의 해외이전과 맥을 같이 하는 전략으로서 러시아, 동유럽지역에 경쟁력 보유산업 위주로 소규모의 자국기업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1200개의 이태리 직물 및 가죽 제조기업들은 루마니아의 Timisoara 지역에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현지에서 생산한 후 이태리에 역수입하거나 해외수출을 도모하고 있다. <화학저널 2004/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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