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섬유, 생산감축에 휴폐업까지…
생산 줄어 공급과잉은 해소조짐 … 중국의 수출량ㆍ가격결정력이 문제 화섬 시장의 불경기가 공급과잉을 해소시켜주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섬기업들이 생산 및 영업을 그만두거나 가동률을 낮추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화섬제품의 생산량 급감이 우량기업들의 발목까지 잡았던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다소 해소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제지됐다. 그러나 한국 화섬시장이 중국기업에 완전히 잠식당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화섬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많게는 2배 이상 폭등한 반면 수요기업들의 잇단 도산으로 공급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자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나머지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 Polyester 생산량은 2003년 약 224만톤에서 2003년 203만톤으로 10% 가까이 줄었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단섬유(원면)를 포함한 것으로 채산성이 더 떨어지는 Polyester 장섬유(원사) 생산량은 2003년 약 120만톤에서 2003년에는 98만톤으로 18% 감소했다. 화섬제품의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004년 금강화섬, 대한화섬, 휴비스 등 Polyester 생산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거나 공장 가동률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효성, 코오롱 등 대기업들도 노후 Polyester 생산설비를 폐쇄하고 생산직 근로자들을 상대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탈화학섬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화섬기업들은 2005년에도 경쟁력 없는 중소기업들이 가동률을 낮추거나 생산 자체를 중단함으로써 화섬제품 생산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05년 말에는 10여개에 이르는 화섬기업이 2-3개로 축소될 전망까지 제기되고 있다. 2005년 1월 국내 Polyester 원사 생산량은 1일 생산량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4년 1월 15만톤에 비해 반 이상 줄어든 6만5000톤에 그칠 전망이다. 범용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한국합섬 등이 공장 가동률은 60% 수준으로 감축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화섬 구조조정이 시장원리에 따라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바람직한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990년대 말 부실 화섬기업들이 정부와 금융권으로부터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 지원을 받으면서 화섬업계 전체가 저가 출혈경쟁을 계속해왔으나 생산중단 등으로 공급과잉을 해소하고 가격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일부에서는 국내 화섬기업들이 일정량 이상을 생산하지 못하면 중국기업들이 한국시장에서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 돼 국내 직물 제조기업들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학저널 2005/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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