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패스트푸드 체인점 대상 … KFC 중국 체인점 긴급회수 영국에 이어 중국의 KFC 매장 등에서 검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발암물질 <수단 1호> 색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면 수거검사에 나섰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월21일 국내 KFC와 파파이스, 롯데리아, 비비큐 등 수단 1호 색소 검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 임기섭 식품안전국장은 “현재까지 문제의 수단 1호 색소가 국내에 수입된 흔적은 없으나 국내에도 KFC 등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진출해 있어 안전성 차원에서 수거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우선 사용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패스트푸드점에 대해 중점적으로 검사한 뒤 다른 제품으로의 확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식약청의 수거검사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KFC의 중국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에서 최근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발견돼 판매가 잠정 중단되는 등 파문이 확산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KFC 중국 본사인 바이성찬인(百勝餐飮)은 3월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의 모든 매장에 대해 소스에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포함된 뉴올리언스 닭 날개와 치킨 햄버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수단1호 색소 파동은 2월 영국에서 시작돼 영국에서는 첨가된 식품이 당시 450여개 품목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고, 유명 슈퍼마켓들에서는 판매 중이던 소시지, 컵라면, 피자, 파이, 샌드위치 등 광범위한 즉석식품이 긴급 회수돼 폐기처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붉은 색을 내는 수단 1호 색소는 화학제품에 주로 첨가되는 것으로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으나 영국의 프리미어 푸드가 인디아에서 수입한 고춧가루로 만든 <우스터소스>에 포함돼 다른 여러 식품으로 확산됐다. 수단색소는 암을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2003년 7월 영국 정부에 의해 사용이 금지된 바 있다. 수단 색소는 식품첨가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공업용 색소로, 국제 암연구기구(IARC)에서 동물실험 결과 사람에게 발암성이 불충분한 증거 그룹인 Group 3으로 분류하고 있다. 동물실험결과에서 장기간 섭취시 중대한 부작용에 대한 정보는 보고된 바 없으나 단기간 섭취시 구토, 설사, 위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단1호는 기름과 왁스, 석유제품, 바닥제 등에 사용되는 윤기가 나는 붉은 색소이며, 수단4호는 동물의 질병을 진단할 목적으로 동물세포의 염색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섭취 또는 복용의 용도가 아닌 외용약품으로 사람이 섭취했을 때 정확한 유해성이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아 세계적으로 식품첨가물로 허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화학저널 2005/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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