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석유화학 희비 엇갈린다!
타이ㆍ싱가폴 신증설 투자 확대 … 인도네시아ㆍ필리핀은 정부 부실 동남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이 국가에 따라 승자와 패자로 나뉘기 시작했다.산업 전체의 장래성을 볼 때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타이, 싱가폴과 투자가 거의 멈춘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차이가 확연히 벌어지고 있다. 타이 및 싱가폴에서는 Upstream에서도 투자가 이어져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2009년에는 양국의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이 600만톤에 달하게 된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채 석유화학의 수입포지션이 계속될 전망이다. 1997년 상반기까지의 이른바 아시아 열풍 속에서 석유화학은 동남아 각국에게 중요한 산업으로 부상해 에틸렌 및 Downstream 투자붐이 일어났었다. 그러나 1997년 7월 타이 Baht화 위기가 발단이 된 아시아 통화위기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대폭 수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후 각국의 대응이나 경제재건, 투자촉진책 차이가 동남아의 승자, 패자를 명확히 갈라놓고 있다. 현재 타이에서는 Petroleum Authority of Thailand(타이석유공사)를 중심으로 신증설을 통한 석유화학 사업의 대형화가 추진되고 있다. TOC(Thai Olefins)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TOC1(Naphtha 크래커) 38만5000톤을 50만톤으로 증설하고 풍부한 프로필렌(Propylene)을 크래킹 조건으로 프로필렌 생산을 확대하며 이를 원료로 PTT, TOC, NPC, ATC 4사가 합작해 페놀(Phenol) 20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방침이다. NPC도 2007년까지 에탄 베이스 에틸렌 40만톤 크래커를 신설해 TOC와 함께 복수 크래커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존 ROC 및 TPI 등을 포함한 타이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208만톤 내외로 확대될 전망이다. 타이에서는 일본계 화학기업들이 합성섬유 원료나 아크릴산 제품의 신증설도 잇달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도 제3기 석유화학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연장이나 인프라 정비 등에 나서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기존설비의 병목현상이 잇따라 ExxonMobil이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90만톤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Petrochemical Corp. of Singapore(PCS)도 Olefin Conversion Technology 투자를 통한 프로필렌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PCS의 모회사인 Shell Chemicals은 Bukom섬에서 에틸렌 100만톤 크래커를 건설하는 문제를 검토중으로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면 2009년에는 싱가폴의 에틸렌 생산능력이 300만톤에 달하게 된다. 싱가폴에서는 일본계 화학기업을 중심으로 Downstream 투자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Logistics 등 주변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는 폴리올레핀(Polyolefin) 플랜트가 잇따라 가동중지에 들어가는 등 경쟁력 저하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Bataan Polyethylene이 가동중지 상태에 들어갔으며, JG Summit도 PE(Polyethylene)의 가동중지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대의 PE 생산기업인 PT PENI가 2004년 가을부터 가동중지에 들어갔다. 양국 모두 석유화학 생산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 크래커 건설계획을 추진했으나 아시아 외한위기 이후 투자예정기업이 철수해 무산됐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일한 올레핀기업 Chandra Asri가 석유화학제품의 호황을 배경으로 2006년 1/4분기 및 2/4분기 완공을 목표로 에틸렌 10만톤 증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50만톤 이상의 올레핀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동남아시아 석유화학산업의 명암은 정부대응의 차이에 따른 부분도 큰데, 자원 및 시장 2대 요인이 부재한 싱가폴은 Jurong 섬의 투자가 저조한 가운데 FTA를 촉진해 시장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적재산권 보호강화, 기술개발이나 인재육성 강화, 물류기업 유치 등 석유화학산업의 진출조건을 업그레이드시켜 중국이나 다른 아시아 또는 유럽·미국 수출거점으로서 지위를 높이고 있다. 싱가폴과 마찬가지로 정치가 안정돼 있는 타이도 정부의 우대정책 및 인프라 정비와 함께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내수요 증가가 새로운 투자촉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화학저널 2005/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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