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S 및 ABS 사업이 수익성이라는 암초에 걸려 꿈쩍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화학시장 관계자는 없을 것이다. 2003년경부터 벤젠을 비롯한 BTX 가격이 예상을 겉돌며 요동을 치고 있고, SM 역시 옛날과 같이 폭등과 폭락을 거듭하지는 않지만 종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며, 벤젠-SM-PS·ABS로 이어지는 Styrenic 체인 전체가 예측을 불허하게 하고 있다. 특히, SM 가격이 벤젠 및 SM 수급에 따라 춤을 추고 있으나 PS 및 ABS는 원료 코스트를 반영하기도 힘들 정도로 공급과잉이 심각해 1년 365일 중 30-40일을 제외하고는 적자상태를 면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시장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SM 가격이 톤당 1000-1400달러를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PS 가격은 기껏해야 1100-1400달러에, ABS는 1200-1500달러에 형성돼 있으니 원가 보전도 힘든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폴리머 톨링(Tolling) 코스트를 톤당 200-300달러로 볼 때 PS는 SM 가격과의 Spread가 200달러를 넘지 않고 있고, ABS 역시 200-400달러에 불과해 톨링 코스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PS 및 ABS 생산기업들이 Styrenic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한다는 것은 이미 상상할 수 없는 상태이고, 어떻게 하면 적자를 면하면서 생존할 수 있을지 궁리에 궁리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CMRI가 국내 Styrenic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원료 코스트 또한 급등할 수밖에 없으나 PS 및 ABS는 코스트를 반영하기 힘들어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변화에 따라 벤젠 및 SM 가격이 춤을 추나 PS 및 ABS는 플래스틱 가공 및 최종 수요제품의 특성상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 PS 및 ABS 시장 모두 공급과잉이 극심하기 때문으로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생산량의 70% 안팎을 수출해야 고정비를 만회할 수 있을 정도의 공장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존폐기로의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PS는 중국의 신증설이 막대해 수입제품 사용비중이 크게 줄어들고 있고 ABS 역시 PS와는 차이가 있지만 신증설에 따라 중국의 수입비중이 줄어들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수출량의 50% 안팎을 중국으로 내보내고 있는 상태에서 중국의 수입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PS·ABS 모두 현재의 시장상황을 뒤바꿀 수 있는 경영상의 고려가 시급한 상태로, 일본과 같이 통폐합을 통해 코스트를 다운시키고 고부가가치제품을 개발해 수출채산성을 높이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일본은 11사에 달하던 PS 생산기업을 통폐합을 통해 4사로 압축했음은 물론 통폐합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한 PS 플랜트를 대거 폐쇄함으로써 공급과잉을 크게 완화했고, 아울러 범용 PS 수출을 자제하면서 고부가가치제품 수출에 집중함으로써 수익성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기업들은 아직 PS 및 ABS 사업 통폐합과 관련된 어떠한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지 않으며, ABS는 고부가가치화 움직임이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PS는 여전히 범용제품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채산성 확보가 요원한 상태이다. LG화학이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한가지 방안으로 LG화학은 중국 LG Yongxing의 ABS 생산능력을 33만톤에서 48만톤으로 확대함으로써 ABS 총 생산능력 104만톤을 확보해 세계1위 자리를 노리고 있고, 인디아에서도 ABS 10만톤 플랜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국내 PS 및 ABS 생산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통폐합을 통해 생산능력을 줄이면서 공급과잉을 일정부분 해소하고, 이어 생산능력을 줄이면서 고부가가치제품을 공급해 채산성을 확보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국내 플랜트의 해외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한국경제의 고질병인 재벌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은 분명하나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는 점에서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죽기로 매달리지 않으면 결국은 하나도 생존할 수 없는 것이 국내 PS·ABS 시장의 현실이다. <화학저널 2005/8/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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