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마진유지 수출기업 11.2% 불과 … 수출가격 반영 어려워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60원대로 급락하면서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심각한 수준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에 따르면, 2005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인 856개 무역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의 86.7%가 이미 계약을 맺은 수출분이 한계상황에 도달했거나 적자에 직면했다고 응답했으며, 일정 수준의 마진을 유지하는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신규수출과 관련해서도 35.3%가 바이어와의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자수출을 감수할 계획이며, 24.2%는 신규오더를 받는 것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의 과반수 이상인 50.7%는 바이어 이탈을 우려해 환율하락분을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의 환율수준이 지속되면 92.2%가 수출 감소를, 56.7%는 수출량이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의 76.5%가 수출감소를 예상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92.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경공업은 95.6%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해 중소기업 및 경공업부문은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책정한 환율이 현재 환율수준을 웃돈다는 대답이 무려 83.7%로 연간 무역업계의 경영계획에 일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의 환율정책과 관련해서는 현 수준에서 정부가 환율방어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71.8%에 달했다. 무역진흥팀 김범수 팀장은 “최근 환율은 하락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3년간 이어온 2자릿수 수출증가율 행진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 “원/엔 환율이 2005년 12.1% 하락한데 이어 2006년에도 12.1% 하락해 최근 13개월여 만에 약 24% 하락해 일본 수출감소와 더불어 핵심부품, 소재의 일본 수입을 증가시켜 무역역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표, 그래프: | 환율하락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 <화학저널 2006/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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