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 분야 부가가치 기준 34.7% … 산ㆍ학 제휴 벤치마킹 활발 부품ㆍ소재와 같은 산업재의 경쟁력이 일본 제조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부가가치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11월26일 한국산업연구원(KIET) 주최로 열린 <일본 경제의 재부상과 한국의 산업> 국제세미나에서 일본 Tokyo대학 경제학연구과 신타쿠 쥬지로 교수는 “동아시아 국제분업의 결과 일본 산업에서 부품ㆍ소재 등 업스트림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재(일본)-자본집약형 중간재(한국ㆍ타이완)-노동집약형 조립품(중국)의 분업구조가 형성되면서 DVD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은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완제품 점유율이 떨어졌지만 세계 DVD시장이 1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커지면서 부품만으로 전체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90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신타쿠 교수는 지적했다. 또 “이에 따라 전자부품과 일반기계, 화학, 철강 등 산업재 분야가 일본 제조업에 차지하는 위치를 부가가치 기준으로 보면 34.7%로 자동차 등 수송용 기계, 정보통신 기계 등 최종소비재가 차지하는 23.8%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사이타마대학 경제학부 우종원 교수는 잃어버린 10년 뒤 2차 대전 이후 최장 호경기를 가져온 원인으로 일본기업의 강고한 생산시스템에서 찾았다. 우종원 교수는 “일본의 기업시스템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주거래은행과 기업간 주식 상호소유의 해소처럼 돈과 관계된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이 변했지만 장기고용처럼 사람과 관련된 부분은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하고 한국기업들이 안정적 지배구조와 함께 인적자원에 장기 투자하는 철학과 전략을 가질 것을 충고했다. 강두용 KIET 연구위원은 일본 경제의 재부상에서 나타난 특징으로 전자와 자동차, 기계 등 일본의 전통 주력업종인 기계류 업종의 재부상과 산업 전반에서 나타난 수출 의존도 상승을 특징으로 꼽으면서 앞으로 한국ㆍ일본의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리고 “일본의 재부상에도 한국 주력업종의 수출이나 경쟁력에는 아직 유의한 변화가 없다”면서도 “앞으로 세계경제가 퇴조하면 한국ㆍ일본간 경쟁관계 심화 양상이 표면화될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후 일본의 산업정책에 대해 발표한 일본 오사카 부립대학 경제학부 미야다 유키오 교수는 “과거 일본의 발전이 산업정책 덕분이라는 서구의 평가가 있으나 실제 일본의 산업정책은 그다지 기능하지 못했고 정책수단도 극히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은 최근 미국의 성공이 효과적 산ㆍ학 제휴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벤치마킹해 산업정책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대학의 특허신청은 활발해졌지만 사업화 단계에서는 미국에 뒤쳐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7/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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