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연구단체 주장은 한국사정과 달라 … PA지수ㆍ사전검증 관리 시중 유통되는 선크림 제품 80%가 효과가 약하거나 해로운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미국 환경연구단체 주장에 대해 업계는 “한국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7월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자외선차단제를 기능성화장품으로 분류해 식약청의 인정을 받도록 했기 때문에 사전 관리를 하지 않는 미국의 실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7월3일 미국 환경연구단체 환경실무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은 자외선차단 선크림제품 5개 중 4개는 자외선차단 효과가 약하거나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발표했다. EWG는 최근 보고서에서 유통되고 있는 선크림이 주름을 일으키는 UVA를 차단하지 못한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외선차단제 전문 브랜드 니베아선 관계자는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UBA 차단지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데 비해 한국은 PA 지수를 도입해 관리하고 있어 국내에서는 EWG의 지적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자외선 차단 효과에 문제가 제기된 제품들은 모두 UVB 차단지수인 SPF가 20 미만인 제품들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체로 SPF 30 이상이 유통되고 있으므로 한국 실정과는 다른 것으로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자외선차단제가 자외선차단 효과가 있는지를 사전에 검증하는 기능성 인정 절차를 거치는 반면, 미국은 사전관리를 하지 않는 것도 차이점이다. 아울러 EWG가 <위해물질>로 분류한 것들도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라고 보건당국은 설명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표적인 위해물질로 거론된 옥시벤존은 일부 알레르기 유발 논란이 있지만 기존 여러 연구에서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WG가 권장할 만한 제품이 하나도 없는 주요 브랜드로 지목한 다국적 화장품 기업 관계자는 “각 국가별로 제도와 시장상황이 달라 서로 다른 제품이 유통되고 있는데도 일부 제품을 선별해 자의적으로 평가를 내렸다”며 “문제의 보고서는 소비자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08/0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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