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쪽에서 편서풍을 타고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 가운데 오존 발생주범인 질소산화물의 유입량이 국내의 연간 질소산화물 발생량의 최고 2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쪽에서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의 양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추정돼왔으나, 이번 조사결과는 국립연구기관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항공기를 이용해 직접 실측한 공식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0월22일 대기오염물질의 장거리 이동조사를 위해 96년3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항공기를 이용해 북위 35~37도 사이의 서해안 상공의 대기오염물질 흐름을 측정한 결과 중국쪽에서 우리나라쪽으로 날아오는 대기오염물질은 아황산가스가 시간당 39~42톤, 질소산화물이 시간당 18~39톤 가량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연간 유입량으로 환산하면 아황산가스는 34만1000∼36만7000톤으로, 96년 국내 발생량 150만톤의 22.7~24.5%에 해당하며, 질소산화물은 연간 15만7000~34만1000톤으로 96년 국내 발생량 125만8000톤의 12.5~27.1%에 해당한다. 또 대기오염물질의 이동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고도 300∼700m에서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3~8ppb(1/1000ppm), 질소산화물 농도는 4~6ppb로 수도권 대기의 1/3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물질의 이동경로 및 유출입량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항공측정을 계절별로 다양한 기상조건 아래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화학저널 1997/1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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