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erck가 미국 생명과학기업인 Millipore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바이오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Merck는 부채를 포함해 52억유로(약 8조4000억원)에 Millipore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Merck는 2월28일 Millipore의 보통주를 주당 107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한 바 있으며, Millipore는 6월3일 주주총회를 열고 Merck와의 계약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 루드비히 클레이 Merck 그룹 회장은 “생명과학 분야에서 광범위한 제품, 글로벌한 규모, 혁신적인 역량을 갖춘 세계적인 파트너의 창출을 의미한다”며 “양사 직원의 전문지식과 역량을 신속히 결합해 바이오 연구 및 생산함으로써 고성장, 고수익 시장에서 중대한 기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신설된 머크 밀리포어(Merck Millipore) 사업부를 이끌게 된 머크 그룹의 보드 멤버 베른트 레크만 박사는 “Merck 화학사업부와 Millipore 모두 생명과학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양사가 결합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수요기업과의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며, 혁신 추구에 필요한 통찰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머크 밀리포어 사업부는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 및 랩 솔루션(Lab Solutions), 프로세스 솔루션(Process Solutions)으로 구성되며, 양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해 생명과학 장비 분야에서 세계 3대 연구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64개국에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머크 밀리포어 사업부는 2009년 매출이 21억유로(29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본사는 미국 메사추세츠의 빌레리카에 안착할 예정으로 북남미를 비롯 유럽, 아태 지역에서 지사를 운영하게 된다. 새로운 사업부는 제약, 바이오테크놀로지는 물론 학계, 연구소 등에 각종 제품, 기술, 서비스를 제공해 실험실의 생산성을 높이며, 제조공정 개발과 최적화 솔루션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제조 및 유통역량을 강화해 경쟁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대규모 판매 네트워크를 가동해 수요기업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고 판매망을 늘려 새로운 성장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화학저널 2010/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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