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합성섬유 시장은 P-X와 PTA 강세를 타고 2011년에도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합성섬유 시황은 2010년 수요확대와 수급타이트 기조가 이어지며 2011년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면화 가격 강세는 대체재인 폴리에스터(Polyester) 수요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P-X(Para-Xylene) 가격은 2011년 들어 CFR China 톤당 1600달러를 돌파하며 전년동기대비 600달러 가까이 급등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가격도 2010년 말 1190달러에 불과했으나 P-X 가격 상승과 더불어 PTA 공급부족이 발생하면서 2011년 2월 1500달러에 육박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합성섬유 시장 관계자는 “공급 측면에서는 주요 면화 생산국인 중국 및 파키스탄의 홍수 피해, 그리스 및 브라질의 가뭄 등 이상기후에 따른 생산량 감소, 인디아 정부의 수출중단 등으로 출하 지연 등이 발생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요 생산국의 수출물량이 증가해 면화가격 급등세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이나, 중국 등 신흥시장의 내수 증가에 따른 수요확대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면화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통적인 의류 및 PET(Polyethylene Tereohthalate) Bottle용 수요 뿐만 아니라 PET필름 등 고부가가치 산업용 제품에 대한 원사 수요가 확대추세를 보이는 점도 폴리에스터 시황 호조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합성섬유 시장은 2003년 이후 만성적인 공급과잉과 함께 원료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면서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후발 기업인 대하합섬, 금강화섬 등이 부도로 퇴출됐으며, 효성·코오롱·태광산업 등 주요 선발기업들은 범용 생산설비 축소 등 구조조정은 물론 섬유 사업 강화 및 연관 또는 비연관 사업으로의 다각화를 통해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배영호)는 모태사업인 원사부문을 분할하고, 화학·전자재료·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전문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효성(대표 조석래)은 원사 부문 중에서 고부가가치 부문인 스판덱스(Spandex) 사업은 강화하는 한편, 중공업 부문의 투자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일약을 담당하고 있다.
태광산업(대표 오용일)은 과거 주력사업이었던 스판덱스의 국내 생산을 철수하고, 석유화학 부문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유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