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ㆍ재생에너지 붐을 타고 탄소섬유가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스포츠용품이나 항공기 본체 등에 주로 사용됐으나 최근 들어 전기자동차(EV)나 연료전지, 풍력 등 신ㆍ재생 에너지로 이용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섬유 시장규모 2020년 13만톤
탄소섬유 시장은 2010년 약 3만톤에서 2015년 9만톤, 2020년에는 13만톤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현재 탄소섬유는 스포츠나 항공기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으면서 전기자동차의 내외장재 및 풍력 터빈의 날개 소재로 채용될 것으로 알려져 성장률이 연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소섬유 수입량도 2007년 2112톤에서 2008년 2342톤, 2009년 1539톤, 2010년 2606톤으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침체를 겪었던 2009년을 제외하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탄소 원소 함유율이 90% 이상인 섬유장으로 PAN(Polyacrylonitrile)계와 Pitch계로 구분되며 무게가 알루미늄의 4분의 1에 불과하면서도 강도는 철의 10배 이상에 달해 콘크리트 구조물이나 내진 보강 등 토목ㆍ건축 분야, CNG 탱크, 풍력 발전용 블레이드, 원심 분리로터, 플라이 호일 등 신ㆍ재생 에너지, 선박이나 자동차 등 수송기기, 초내열 용도 등 우주ㆍ항공 분야에서 채용되고 있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의 70% 이상을 일본의 Toray, Toho Tenax, Mitsubishi Rayon이 차지하고 있는 반면, 국산화율은 0%에 가까워 국산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은 우신켐텍에서 일본산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탄소섬유의 이용분야가 자동차나 신ㆍ재생 에너지로 확대됨에 따라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과 맞닿아 있다"며 "글로벌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산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탄소섬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2017년까지 수급타이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국산화 요구를 부추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