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VA 시장은 2010년 태양광산업 호조에 힘입어 폭풍질주를 지속했으며, 2011년에도 수급타이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EVA(Ethylene Vinyl Acetate) 가격은 태양광 수요 호조와 수급타이트가 맞물리면서 2010년 초 톤당 1500달러 수준에서 2010년 말 3000달러에 육박하며 2배 가까이 급등해 2011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한화케미칼, 삼성토탈, LG화학, 호남석유화학이 EVA를 생산하고 있으며 고부가화 전략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화케미칼(대표 홍기준)은 사우디 Sipchem과 합작 플랜트를 건설해 중동에서 저렴한 원료를 바탕으로 범용제품을 생산하고, 국내에서는 스폐셜티에 주력할 계획이다.
호남석유화학(대표 정범식)은 대산 플랜트의 효율화 작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고, 삼성토탈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중동 석유화학기업들은 대부분 Tubular 공법을 채용해 범용 EVA를 생산할 것으로 보여 국내기업들은 수출다변화 및 고부가화가 필수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폼ㆍ핫멜트 가격 상승세 "천정부지"
EVA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2010년 들어 태양광 관련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됨에 따라 수급타이트가 극심해져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된다.
EVA 폼(Foam) 가격은 2010년 5월 CFR SE Asia 톤당 1980달러, 6월 1950달러, 7월 1800달러로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8월 1850달러로 반등에 성공한 이후 9월 1930달러, 10월 2050달러, 11월 2100달러, 12월 2350달러로 폭주기관차 행보를 지속했다.
EVA 핫멜트(Hot-Melt) 역시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2010년 5월 CFR SE Asia 톤당 2060달러에서 8월 1900달러 초반으로 하락했으나 9월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12월에는 2600달러까지 급등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태양광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EVA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2010년 12월 초에 가격인상을 단행했다"며 "발포ㆍ코팅 관련기업들이 적시에 공급받지 못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Vinyl Acetate 함량 14-20% 그레이드는 2010년 12월 CFR FE Asia 톤당 2600달러를 돌파했고, 22-30%는 2800달러에 육박했다.
EVA 시장 관계자는 "국내 EVA 시장은 고함량의 스폐셜티제품 위주로 형성돼 있어 2011년 상반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