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Rare Earth) 가격이 2011년 들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4월 1주 희토류 가격은 1월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고, 2010년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3-6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륨(Cerium)은 FOB China 톤당 12만1000달러로 86.9%, 란탄(Lanthanum)은 12만500달러로 96.7%, 이트륨(Yttrium)도 14만2500달러로 91%, 네오디뮴(Neodymium)은 20만1500달러로 115.9%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디스프로슘(Dysprosium) 가격도 kg당 640달러로 1월 대비 96.9%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산화물(Oxide) 기준으로 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은 99%, 이트륨은 99.999% 규격 제품이다.

희토류 가격 폭등은 세계 공급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물량 축소에 이어 관련 세금부과율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자원세율 인상, 희토산화물 생산총량 제한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2011년 들어 희토류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정부는 4월부터 희토류에 매기는 세금을 최소 10배 이상 대폭 인상해 가격 상승폭이 더욱 급격해졌다.
중국은 자국 내 수요 증가, 첨단사업 육성, 환경파괴 문제 등으로 희토류 수출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2011년 내로 축소된 2차 수출 쿼터량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광물자원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정부가 희토류 생산원가에 환경비용을 포함시키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희토류 수출량을 제한하면서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생산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2015년 이후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