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와 강원 홍천에서 50년 동안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희토류 광맥이 발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 6월부터 희토류를 포함한 희귀광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11곳 가운데 충주와 홍천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희토류가 섞인 2364만톤의 광맥이 발견됐다.
평균 30m 폭으로 2㎞에 걸쳐 동서로 길게 뻗은 충주의 광맥은 1100만톤(희토류 함량 0.1-2.6%)으로 희토류 7만1500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1264만톤(희토류 함량 0.1-4.7%)의 홍천 광맥(평균 23m에 남북길이 1.2㎞)에서도 7만6000톤의 희토류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연간 3000톤 정도의 희토류를 수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곳에서 생산될 희토류 양은 50년 사용량에 가까운 것이다.
지질연구원은 2013년까지 충주와 홍천의 희토류 광맥이 500m 이상 깊이까지 연장돼 있는지를 추가 조사해 정확한 매장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400m 안팎 깊이까지만 조사했다.
지질연구원 관계자는 “충주와 홍천의 광맥에는 희토류와 함께 철광석이 상당량 존재할 뿐만 아니라 열에 강한 합금을 만들 때 사용되는 희귀금속 나이오븀과 탄탈도 섞여 있다”며 “희토류만 개발해 채산성을 맞추려면 광맥에 희토류가 2% 이상 존재해야 하지만 철광석 등이 많이 있어 개발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희토류는 주기율표 제3족인 스칸듐, 이트륨과 원자번호 57-71의 15개 원소를 말하며 반도체, 2차전지 등 전자제품의 필수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7%에 해당하는 연간 12만톤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편, 지질연구원은 1월 인디아 국립제련연구소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희토류의 순도를 높이고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