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새로운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메이저들은 최근 Al-Jubail 및 Rabigh, Ras Laffan 등을 중심으로 에탄(Ethane) 크래커 증설을 비롯한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다만, 중동은 원료 가스 부족문제가 중장기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중동 및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민주화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의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치지 않고 있다.
특히, 중동은 석유화학 원료 경쟁력이 압도적으로 높아 대규모 신증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Sabic은 사우디 Al-Jubail에서 Dow Chemical, Saudi Aramco와 합작으로 여름까지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Ras Tanura에서 소재지를 Al-Jubail로 변경한 것으로, 투자액은 200억달러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Sumitomo Chemical도 Saudi Aramco와 함께 No.2 Rabigh 프로젝트의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유도제품 플랜트를 2015년 완공ㆍ가동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 No.1 에틸렌 크래커의 증설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서는 Shell Chemicals과 카타르 국영 석유기업 QP(Qatar Petroleum)가 2011년 중으로 석유화학 신증설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다만, 카타르는 지금까지 가스 부족문제가 심각한 사우디 등과는 달리 천연가스가 풍부했으나 가스전 개발속도가 둔화되고 있어 앞으로 가스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동은 천연가스 가격이 100만BTU당 0.75달러로 세계 평균가격인 4달러의 4분의 1도 되지 않아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어 앞으로의 개발여부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