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ㆍ하수도관을 비롯해 산업용 배관자재 등에 폭넓게 쓰이는 PVC(Polyvinyl Chloride) 파이프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영세기업의 영업부진, 신기술 개발 미미 등이 겹쳐 허우적대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PVC파이프 생산기업의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KS인증으로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불량 PVC파이프를 단속하는 등 여러 가지 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PVC파이프 시장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영세기업 "울상"
국내 PVC파이프 시장규모는 17만톤, 1500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VC파이프는 생산기업 대부분이 영세하고 품목도 다양해 수요조사나 산업동향 및 신제품 개발 속도가 느리며,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되고 있어 수요 역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기업들의 부도 속출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 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예산이 많이 빠져 상ㆍ하수도에 관한 정부 예산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하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0년에는 경비절감을 이유로 저가의 비 KS제품 및 유사 KS제품을 선호하는 건설기업이 증가해 KS인증을 획득한 PVC파이프 생산기업이 고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