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세계 반도체 재고가 2008년 초 경기침체 시기 수준으로 증가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아이서플라이는 2011년 2/4분기 말 글로벌 반도체 비축량은 83.4재고일(DOI: Days of Inventory)로 크게 늘어 근래 최고치였던 2008년 1/4분기의 83.1일을 넘어섰다고 10월9일 발표했다.
2011년 1/4분기 79.9일보다 3.5일 늘어난 것이고, 12분기 만에 처음으로 80일을 넘어섰다.
2/4분기 재고는 평년치보다 11% 많은 것으로 2년간의 반도체산업 하강기가 시작됐던 2008년 1/4분기의 11.1% 공급과잉 상태에 근접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반도체산업이 불경기와 재고정리에 접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다음 몇 분기 동안 공급과잉을 막으려 재고를 감축해야 하고, 2012년 중반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10년 3.0%에서 2011년 1.7%로 크게 낮아지는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3/4분기 반도체 매출도 크게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2011년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2010년 32.4%에 비해 급전직하한 4.6%로 예상했지만 다시 2.9%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반도체 생산기업들이 완제품의 수요 감소를 반영해 재고를 조정하면서 3/4분기 비축량은 81.3일로 2/4분기보다 2%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