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기업들의 기술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특허전쟁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철강 관련특허 출원이 일본이나 독일 등 경쟁국들에 비해 급증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2382건을 출원해 2005년 1039건에 비해 약 130% 증가했다.
특허출원은 전 기술분야에 걸쳐 증가하고 있는데, 철강가공기술은 2005년 326건에서 2010년 840건으로 160%, 제철ㆍ제강기술은 215건에서 534건으로 150%, 주조기술은 236건에서 440건으로 85% 증가해 철강 제조 뿐만 아니라 부가가치화하는 가공기술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또 최근 경쟁국들이 집중적으로 특허출원하고 있는 합금기술과 강판도금기술에서도 우리나라 특허 출원이 늘어나 합금기술은 209건에서 458건으로 120%, 강판도금기술은 53건에서 110건으로 110% 늘어났다.
국내 철강기업들이 특허분쟁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기술개발을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제철은 2005년 특허출원이 분야별 1-4건으로 미미했으나 2010년에는 일관제철소 가동에 힘입어 제철ㆍ제강기술 179건, 주조기술 145건, 철강가공기술 232건으로 크게 늘었다.
포스코는 합금기술이 2005년 106건에 비해 2010년 177건으로 70% 늘어났고, 강판도금기술이 34건에서 73건으로 115% 증가했다.
이에 다라 일본 철강기업들과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적성장 뿐만 아니라 독자기술을 다수 확보해 질적으로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ㆍ제강기술에서<파이넥스(Finex)공법> 등 14건, 합금기술에서 <내후성이 우수한 고강도 열연강판> 등 20건, 주조기술에서 <연속주조 주편 제조방법> 등 3건, 철강가공기술에서 <저온인성이 우수한 고강도 강판의 제조방법> 등 7건의 세계최초 및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허청은 “철강 국내기업이 핵심 특허기술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연구개발 연계전략지원사업> 등을 통해 핵심ㆍ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획득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