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 … 검찰수사에 반도체 불황이 걸림돌
화학뉴스 2011.11.14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이라는 또 하나의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SK텔레콤은 11월11일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으로써 사실상 인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하이닉스반도체의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내수위주의 사업구조를 수출위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통신 등 정체되고 있는 내수산업에서 글로벌 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그룹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SK그룹은 2010년 말 기준 자산총액이 97조원으로 16조1000억원인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자산이 100조원대를 넘어 재계 3위 자리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 126조7000억원, 4위인 LG그룹 90조6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불황 속에서 관련산업 경험도 없이 뛰어들어 극복해나가야 할 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선물투자 손실 보전과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해 검찰이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 부회장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고, 리더십의 위기도 극복해야 할 문제로 재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불황 속에서 하이닉스를 인수하게 된다는 것도 영업환경을 불확실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일부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반도체 업황이 바닥이라고 보고 있지만 언제 반등할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SK는 하이닉스를 인수하면 그룹의 <제3차 하드웨어>가 완성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1970년대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면서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갖춘 것이 <제1차 하드웨어> 완성이고, 1993년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4271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들여 인수함으로써 <제2차 하드웨어>를 완성했다. SK는 2차례 사업의 틀을 바꾸는 과정에서 매번 크게 도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한 고 최종현 회장은 1974년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에서 섬유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확립시키는 목표를 정했고, 1980년 대한석유공사가 민영화되자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숙원이었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 1980년대 초반 최종현 회장은 그룹의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하고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얻었으나 특혜 시비가 일자 반납하고 1993년 한국이동통신을 다시 인수했다.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8일 전쟁으로 폐허가 된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설립하면서 역사를 시작한 SK그룹은 석유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을 축으로 삼아 성장해왔다. ◇SK그룹 연혁◇ ▲1983년4월 선경직물 창업 ▲1962년 국내 최초로 인견직물 홍콩 수출 ▲1968년12년 아세테이트 원사공장 완공 ▲1969년2월 폴리에스터 원사공장 완공 ▲1977년12월 PET필름 독자개발 및 생산 성공 ▲1980년11월 대한석유공사 경영권 획득 ▲1994년6월 한국이동통신 인수 ▲1996년1월 한국이동통신 세계 최초로 CDMA 상용서비스 개시 ▲2004년4월 뉴SK 선언 ▲2007년7월 지주회사 전환 ▲2007년12월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인수 ▲2011년11월 SK텔레콤, 하이닉스반도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1/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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