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미세전자기계시스템) 기술의 특허출원이 늘어나고 있다.
MEMS는 기존의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응용해 미세 기계부품을 만드는 기술로 지금까지는 주로 공기압 측정용 압력 센서, 화면 표시용 반사거울 등에 적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에 채용되기 시작하면서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2014년 스마트폰용 MEMS 부품 시장규모가 37억3000만달러로 2009년 13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 사용되고 있는 MEMS 관련 특허출원도 2010년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MEMS 기술특허 출원은 미국이 198건으로 41%, 한국이 150건으로 31%, 일본이 86건으로 17%, EU가 53건으로 11%로 집계됐으며, 퀄컴(Qualcomm) 등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특허 출원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9건으로 10%, LG전자 20건으로 4.1%, LG이노텍이 16건으로 3.3%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의 출원이 많았다.
기술분야별로는 스위치 분야가 37%인 18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덕터 분야 268건으로 55%, 각종 센서ㆍ가변커패시터분야가 39건으로 8%를 나타냈다.
한편, 스마트폰에서는 현재 위치측정을 위한 지자기 센서,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 등 많게는 5-6개의 MEMS 센서가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센서 뿐만 아니라 스위치, 구동기, 칩 등에 적용해 스마트폰의 크기를 줄이고 전력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1-2위 반도체 메모리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등 좋은 기술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꾸준한 기술개발로 특허를 확보한다면 스마트폰 MEMS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