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12년 사장단 인사에서 총 17명의 승진 및 이동을 내정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사장은 DS사업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권오현 신임 부회장은 1985년 삼성에 입사한 후 199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64Mb D램을 개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권오현 신임 부회장은 2008년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으로 부임한 후 메모리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스템 LSI사업의 일류화를 이루어냈다”며 “앞으로 반도체, LCD(Liquid Crystal Display) 등 부품사업에 주력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권오현 신임 부회장 내정을 두고 시장 관계자는 “경영일반 및 완제품을 담당하는 최지성 부회장과 투톱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삼성이 부품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강조했다.
박종우 삼성전기 대표이사 겸 사장은 제일모직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임명됐다.
삼성 관계자는 “박종우 사장은 세트(삼성전자 DM총괄 사장)와 부품(삼성전기 사장)을 두루 경험했다”며 “제일모직이 전략사업으로 주력하고 있는 전자소재 및 케미칼사업을 육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휘 삼성물산 부사장은 삼성BP화학 대표이사 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동휘 신임 사장은 1981년 입사 후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등을 역임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운영을 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삼성은 “삼성BP화학의 생산 안정화를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건희 회장의 사위인 제일모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삼성엔지니어링 경영기획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황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