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성소다 생산기업들이 봄철 정기보수 시즌을 앞두고 있어 일본시장의 수급타이트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2011년 11월 Tosoh의 Nanyo 공장에서 VCM(Vinyl Chloride Monomer) No.2 55만톤 플랜트의 폭발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정기보수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사고 플랜트 뿐만 아니라 20만톤 및 40만톤 플랜트를 포함한 전체 VCM 설비 가동을 중단했고, 전해설비도 감산을 피할 수 없어 80% 감산하고 있다.
Nanyo 공장의 전해능력은 95만5000톤으로 일본 최대이며 수출을 축소하고 내수판매를 우선시하고 있으나 1년 동안 현재의 저가동률을 유지한다면 생산 차질이 80만톤에 달하게 된다.
일본은 가성소다 수출이 2010년 66만톤,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 때 수출 여력이 없었던 2011년에도 50만톤을 넘어 수출을 모두 중단해도 수급타이트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Tosoh의 공장 가동률이 40%로 회복되고 있고 내수도 감소하고 있어 생각만큼 혼란스러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일본상사들이 “날이 갈수록 공급물량 확보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재고 붕괴를 예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까지 정기보수가 집중돼 또 하나의 난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2012년 2월 Asahi Glass의 Chiba 공장을 시작으로 4월 Shin-Etsu Chemical의 Naoetsu 공장이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5-6월 Asahi Glass의 Kashima 공장, Kashima 전해설비, Asahi Kasei Chemicals의 Nobeoka 공장이 정기보수를 앞두고 있다.
7월에는 Tokuyama의 공장이 대형 정기보수를 실시해 상반기에 생산량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Tosoh의 VCM 플랜트는 재건이 필수불가결한 No.2를 제외하고 복구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현재는 회복시점이 불투명한 상태이다.
따라서 Tosoh의 저가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기보수 시즌에 돌입하면 극단적인 공급물량 확보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국내 가성소다 생산기업들은 2011년 발생한 Tosoh의 플랜트 사고의 직격탄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가성소다의 대부분은 내수 혹은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고 일본도 생산을 내수로 돌리고 있어 큰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이다. <백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