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PCA 증설 “갈등증폭”
2012년 5만-6만톤으로 크게 확대 … 국내ㆍ해외 가격경쟁 심화
화학뉴스 2012.02.08
LG화학이 PCA(Polycarboxylic Acid)를 증설함에 따라 국내시장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LG화학은 2010년 콘크리트혼화제용 PCA를 2만톤에서 3만5000톤으로 증설한 바 있고, 2012년 상반기에 추가 증설해 생산능력을 5만-6만톤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화학은 PCA의 원료인 EO(Ethylene Oxide)와 아크릴산(Acrylic Acid)을 생산하고 있어 거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있는 반면, 경쟁 중소기업들은 원료를 구매해 사용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PCA 시장은 LG화학을 제외하고는 AK켐텍, KG케미칼, 한국산노프코, 실크로드시앤티 등 대부분 중견ㆍ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KG케미칼은 현재 월 기준 1300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 아니라 중동을 중심으로 유럽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KG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LG화학이 증설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원료를 LG화학 뿐만 아니라 경쟁기업에게서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국내 최대인 월 기준 4만톤을 생산하는 한국산노프코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산노프코 관계자는 “현재 국내시장은 포화를 넘어 공급과잉으로 가고 있다”며 “LG화학이 증설을 완료하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가격경쟁이 극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수 기준 국내 1위인 실크로드시앤티는 현재 월 기준으로 3500-3600톤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한 PCA를 대부분 자가소비하거나 35-40개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시장에서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크로드시앤티 관계자는 “LG화학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됨에 따라 코스트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현재 국내시장은 공급과잉이며 해외시장에서도 대부분 국내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료를 생산하던 대기업이 가공제품 생산도 대폭 늘리게 되면 국내시장에 혼란이 올 것”이라며 “PCA를 중소기업 적합품목으로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콘크리트혼화제는 대표적으로 1세대인 리그닌(Lignine)계, 2세대 나프탈렌(Naphthalene)계, 3세대 폴리카본산(PCA)계로 구분되며, 고강도ㆍ고유동성 콘크리트가 각광받으면서 폴리카본산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PCA는 시멘트 입자 분산성이 높아 대량 사용해도 응결 지연이나 강도 저하 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지혜 기자> <화학저널 2012/0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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