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컨설팅사업부 조정훈 선임연구원】세계 최대의 플래스틱 및 고무 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가 4월22일 폐막된 가운데 자동차용 플래스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차이나플라스 2012에는 DuPont, 바스프(BASF), 랑세스(Lanxess), 다우(Dow Chemical) 등 글로벌 플래스틱 메이저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플래스틱 생산기업 2000곳 정도가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도 LG화학, 호남석유화학, 삼성토탈, 대림산업, SK종합화학, 제일모직 등이 참가했다.

차이나플라스에 처음 참가한 LG화학은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 부스를 자랑했으며, 자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소재 및 자동차 관련 플래스틱부품 등을 전면에 배치해 주목을 끌었다.
LG화학 담당자는 “처음 참가하는 차이나플라스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며, 차이나플라스가 아시아 최대의 플래스틱 박람회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계속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역시 첫 참가했으며, 메탈로센 촉매를 이용한 mPE를 홍보하고, 중국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SK종합화학은 친환경 바이오플래스틱, 제일모직은 전기전자용 각종 PC(Polycarbonate), 호남석유화학은 자동차용 플래스틱 등 자사의 플래스틱제품 홍보에 집중했다.
차이나플라스 2012는 국내 석유화학기업은 물론 글로벌 메이저 모두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자동차용 플래스틱 소재를 앞다투어 소개한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앞으로 자동차용 플래스틱 사용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랑세스는 고유 브랜드 Durethan-Polyamide, Pocan-Polyester 등 고기능 플래스틱을 이용한 브레이크 페달, 에어백 하우징, 엔진 흡기관리 시스템 부품 등 여러 자동차부품을 소개하며, 기존의 금속부품을 더 많이 대체해 경량화를 통해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용 플래스틱 생산기업인 바스프 역시 스마트 컨셉트카를 부스 전면에 배치해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컵셉트카는 플래스틱 휠, 신개념의 경량차체 등 자동차의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효율 증대에 초점을 맞춘 전기자동차로 다임러와 공동으로 제작했으며, 2011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여 큰 이슈를 끌었었다.
랑세스, 바스프 등 글로벌기업들은 현대ㆍ기아자동차는 물론 세계 각국의 자동차 메이저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 고기능, 초경량 플래스틱 개발에 앞장서고 있으며, 경량화를 통한 에너지효율 증대 솔루션을 제시했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자동차 범퍼 및 그릴, 내외장재 등 대부분 일반적인 자동차 플래스틱 소재에 머물러 글로벌 메이저들와의 경쟁에서 한발 뒤처진 모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