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1일 국제유가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 지속, 달러화 강세, 미국 증시 하락 등으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1.40달러 하락한 82.70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유는 1.47달러 하락한 98.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두바이(Dubai)유 현물은 2.15달러 올라 98.66달러를 형성했다.

6월11일에는 스페인 구제금융 계획에 대한 회의적 시각 제기 및 그리스 위기 우려 확산으로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긴급회동을 통해 6월9일 스페인 은행에 최대 1000억유로를 대출해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구제금융이 스페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1000억유로 수준의 구제 금융도 은행권 구제에 충분한 자금이 아니라는 회의적 시각이 제기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6월11일 스페인 대형은행인 산탄데르 은행과 BBVA의 신용등급 두 단계 강등조치를 취했다.
또, 6월17일 예정인 그리스 총선에서 구제금융 조건인 긴축안 이행 지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리스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유럽 위기 우려 지속으로 인한 달러화 강세 및 미 증시 하락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4% 하락(가치상승)한 1.248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또, 6월11일 미국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42.97p(1.14%) 하락한 12,411.20를, S&P 지수는 전일대비 16.73p(1.26%) 하락한 1,308.93을 기록했다.
한편, 6월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OPEC 회의를 앞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Ali al Naimi 장관은 원유 생산 목표 상향 조정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