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의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IV)인 퍼시픽 오커(Pacific Orca) 호를 건조해 선주기업인 싱가폴 SPO에 인도했다고 7월25일 발표했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풍력발전 시장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맞춰 앞으로 발주가 기대되는 새로운 특수선종이다.
세계적으로 설치된 해상풍력발전기의 발전용량이 3.5GW 수준에서 2030년 약 70배인 239GW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선기업들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관련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2010년 7월 수주해 건조한 선박은 길이 161m, 폭 49m, 높이 10.4m 크기로 3.6㎿급 풍력발전기 12기를 동시에 운반해 설치할 수 있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 중 세계 최대이다.
또 최대 수심 60m 해상에서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으며 최근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 10㎿급 이상의 초대형 풍력발전기도 설치가 가능하다.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은 선체에 장착된 잭업 레그(Jack-up Leg)를 바다 밑으로 내려 해저면에 고정하고 나서 선체를 해수면 위로 부양함으로써 조류와 파도의 영향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설치작업을 진행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선박은 6개의 레그를 이용해 선박을 해수면 위로 최고 17m까지 부양하고 나서 선체에 장착된 1200톤급 크레인으로 발전기 타워와 발전실, 날개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초속 20m의 바람과 2.5m 높이의 파도가 치는 해상 환경에서도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 노인식 사장은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성공적인 건조로 앞으로 수주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삼성중공업의 조선사업과 신재생사업인 풍력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