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정(Crude Alcohol) 수입가격이 급등해 2007년 곡물 부족사태 당시를 뛰어넘었다.
재생가능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리먼 브라더스 쇼크 당시에 농지를 정비하고 확대하는 투자가 정체돼 최근 영향이 표면화되고 있다.
조주정 수출국인 브라질은 원료 사탕수수 생산이 늘어나지 않으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현재 수확량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성과가 나타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돼 장기간 높은 가격대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일본은 발효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되는 조주정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조주정 수입가격은 2011년 초부터 상승세를 보여 공업용이 2012년 3월 리터당 73엔으로 2007년 곡물가격 급등시기 최고치인 72엔을 넘었고, 4월 이후에도 70엔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주정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사용하는 브라질산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타이와 인도네시아에서도 수입하지만 모두 수출여력이 크지 않아 대체 수입원으로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2008년 이후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 증가율이 둔화돼 문제가 되고 있다.
리먼 쇼크에 따라 투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기후까지 악화돼 2011년 생산량이 전년대비 11% 감소해 4억9000만톤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에탄올 생산 감소폭은 더 커 206억리터로 무려 19% 감소했다.
설탕을 생산하기 위해 일정물량이 빠져나가고 보통 4년 주기로 실시하는 옮겨심기 작업이 지지부진해 당 함유량이 줄어들고 수율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에탄올 수출량은 19억리터로 2010년과 비슷했으나 미국을 중심으로 10억리터를 수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산업협회(UNICA)는 2012년 사탕수수 생산량이 3% 증가하고 에탄올도 5% 증가해 215억리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2012년 수출은 17억리터로 8% 감소해 2011년 이상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것이 확실시돼 알코올 수입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