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Shale Gas) 혁명이 아시아 SM(Styrene Monomer)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
중심시장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요 수출국들이 일제히 출하량을 줄였지만 오히려 미국은 수출량을 대폭 늘려 1-4월에는 타이완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과거 미국제품은 가격이 비싸고 수송거리는 길어 수요가 줄어들 때 가장 먼저 감축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저렴한 천연가스를 무기로 에틸렌(Ethylene)의 기격경쟁력을 높여 기존 구조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은 SM 수요가 800만톤 정도로 세계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약 4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12년 1-4월 수입은 성장 둔화를 반영해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116만톤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이 1%, 사우디가 10%, 일본이 31%, 타이완이 9%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입량이 증가한 나라가 미국으로 73% 폭증해 11만톤에 달함으로써 타이완의 10만5000톤을 크게 상회하며 4위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미국은 SM의 원료인 벤젠(Benzene)이 부족해 아시아의 과잉물량을 수입해 올 정도로 벤젠 가격이 높았고, 아시아 수출국에 비해 수송단가도 비싸 중국수요가 정체되면 1순위로 미국 수입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천연가스 가격이 떨어져 무역구도가 뒤바뀌고 있다.
SM의 원료 투입비중은 벤젠 70%에 에틸렌 30%로 에틸렌이 벤젠에 비해 약 40% 낮지만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원료코스트가 낮아져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 1-4월 두바이유(Dubai)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상회한 반면 천연가스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함으로써 열량으로 환산했을 때 원유-천연가스의 가격 차이가 7분 1 수준에서 10분의 1까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