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유럽연합(EU)이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바이오디젤에 대해 덤핑조사를 시작한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8월30일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8월29일 관보(Official Gazette)에서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산 바이오디젤이 덤핑가격에 수입돼 EU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항의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집행위원회는 조사에서 양국 바이오디젤의 덤핑 여부와 EU 산업피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양국에서 수입되는 바이오디젤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집행위원회는 9개월 안에 조사대상제품에 대한 6개월 동안의 잠정적 반덤핑관세 부과를 결정할 수 있으며 15개월 안에 앞으로 5년 동안 반덤핑관세를 부과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EU의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 반덤핑 조사는 양측이 재생에너지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 관련기업들은 6월 팜유로 만든 바이오연료를 친환경연료에서 제외한 EU의 정책은 불공정 무역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EU 27개 회원국은 2008년 전체 에너지의 20%를 2020년까지 바이오연료 등으로 대체하는 재생에너지 지침(RED)에 합의하면서 팜유로 만든 바이오에너지는 온실가스 배출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재생에너지에서 제외한 바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