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전남 순천경찰서는 9월18일 면세 경유에 등유를 섞어 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 등)로 김모(47)씨 등 면세유 주유소 업자 1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업자와 짜고 면세유를 빼돌린 농민 최모(49)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또 다른 업자 10명, 농민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 업자들은 2011년 10월부터 6개월여 동안 면세 경유에 등유를 10-80%까지 섞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업자들은 농민이 등유와 경유를 구분하지 못하고 농사일 도중 주유하면 확인을 하지 않는 점 등을 노려 불량 경유를 탱크로리에 싣고 가 비닐하우스 저장탱크 등에 주유했으며, 혼합한 양만큼 남은 면세 경유를 빼돌리는가 하면 농민들과 짜고 농민에게 가야 할 면세 경유를 다른 곳에 유통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 동부권 23개 주유소에서 혼합되거나 불법으로 유통된 면세 경유는 1057만리터(시가 278억원)에 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다른 주유소 업자들과 공모 등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등 수사를 확대하고, 국세청에도 범죄사실을 통보해 세무조사를 의뢰했다.
한편, 광주지방국세청은 광주와 전남ㆍ전북 지역 면세유 주유소 수백 곳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