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침체됨에 따라 탄산리튬 시장의 성장속도가 둔화된 반면,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산리튬 주요 생산기업인 칠레의 SQM, 미국의 Rockwood Holdings, FMC가 설비투자 및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2011년 후반부터 계속 가격을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산리튬 가격은 2007-2008년 톤당 8000-9000달러로 정점에 달했고 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동시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탄산리튬 최대 메이저인 SQM이 2010년 가격을 20% 가량 인하해 수요를 환기시킴에 따라 2011년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탄산리튬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LiB(리튬이온 2차전지)용 수요가 꾸준히 신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연속 인상했고 최근에는 6000-8000달러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성장성이 둔화되는 가운데 주요 생산기업들이 가격인상을 통보한 것은 중장기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설비투자 및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1년 탄산리튬 수요량은 12만톤, 공급량은 14만톤에 불과하지만 전기자동차가 보급됨에 따라 LiB용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돼 2020년에는 수요가 20만-3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주요 생산기업들은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Rockwood는 2012년 여름 오스트레일리아 Tolison Lithium을 인수해 우수한 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발표했고, SQM 및 FMC는 기존설비를 2013년 이후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