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를 비롯한 아시아의 식물유지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말레이지아산 팜유 정제제품 수출가격은 2012년 10월 대폭 하락해 FOB 톤당 800달러 이하를 기록했으며 수요부진과 투기자금 이탈이 하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팜유 정제제품도 톤당 900달러대를 밑돌며 2009년 11월 이후 2년만에 800달러대를 나타내고 있고 연말 수요도 기대하기 힘들어 당분간 약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팜유는 말레이지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주로 생산하며 콩기름 및 유채기름과 함께 3대 식용기름이면서 공업용 지방산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팜유 가격은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쇼크 직후 톤당 500달러 이하로 하락했으나 중국, 동남아, 인디아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투기자금이 유입되면서 2011년 2월에는 1300달러까지 폭등했다.
팜핵유(Palm Kernel Oil) 가격도 마찬가지로 2011년 2월 톤당 2500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유도제품인 미리스트산(Myristic Acid) 부족으로 팜유보다 1000달러 이상 비싼 가격에 거래됐다.
2012년 중반부터 콩과 옥수수 등 곡물 가격과 함께 반등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중국경체가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양호한 기상조건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수급이 완화돼 팜유는 900-1000달러, 팜핵유는 1000-1100달러 수준을 형성했다.
특히, 2012년 9월부터 팜유 가격이 900달러 이하로 내려갔으며 10월 첫째 주는 팜유 776달러, 팜핵유 850달러에 거래됐다.
팜유 가격이 800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10년 7월 이후 처음이며 중국 및 아시아의 연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는 가운데 현지 재고가 220만톤으로 고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수급완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럽 금융시장으로 투기자금이 유출되고 일부 자금은 천연고무 선물거래로 투입되면서 팜핵유는 위생제품 분야의 처방이 전환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12년 10월 아시아 시장은 예상보다 100달러 이상 낮은 가격에 예측이 불가능해 현물거래 위주로 소량 거래되고 있으며 팜유와 팜핵유로 생산하는 지방산 가격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