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전라남도 광양항 부근에 대규모 불산 공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반대입장을 공식화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서를 통해 광양항 일대 불산(불화수소산: Hydrogen Fluoride) 공장 건설과 관련해 물류유통에서 공장용지로 토지용도변경이 이루어진 후 진행될 주민 공청회 과정에서 정식으로 반대입장을 개진하기로 결정했다.
공장 설립 인허가 주체는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이지만 도민들의 대표성을 띠는 전남도가 반대입장을 피력한 만큼 사실상 추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을 놓고 논란이 일어나고 있는 불산 생산공장에 대해 전라남도가 반대입장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여수항만공사는 2월 영국계 칼루즈(Kaluz) 그룹의 자회사인 멕시켐(Mexichem)과 광양항 서측 배후부지 13만㎡에 불산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멕시켐은 2014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총 13만5000톤의 불산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며, 협약만 체결된 상태로 현재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계획서가 제출되면 토지용도변경 등이 추진돼야 하지만 이미 전라남도와 지역민, 사회단체 등이 반대를 구체화한 만큼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광양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미 불산 생산공장 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