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들이 무기약품 수입구조를 바꾸고 있다.
일본은 인 화합물 등 수입 원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입 국가를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 및 독일산 인과 탄산스트론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경제 성장에 따라 장기적으로 형석 등 무기약품 가격이 상승한 것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 화합물, 불산 등 무기약품은 비료 및 전자소재, 식품첨가물, 자동차부재 등 용도가 다양하며 여러 산업분야에 꼭 필요한 화학제품으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본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매장량이 풍부한 중국이 품질 및 코스트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 일본 화학기업들의 수입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12년부터 무기약품 및 원료 자원광물의 수입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2011년까지 일본의 중국제품 수입 가운데 60%를 차지했던 인은 2012년 1-9월 베트남산 수입이 9372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하면서 중국산 수입 4170톤을 크게 앞질렀다.
탄산스트론튬(Strontium Carbonate)도 중국산 수입이 약 50%로 감소한 반면 독일산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2011년부터 중국이 자원 확보 및 채굴 규제로 가격이 오르자 구매를 보류하고 중국제품에 비해 10-20% 저렴한 다른 국가 생산제품을 수입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소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형석은 중국이 품질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냉매용 수요가 신장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수요처는 비 중국산 형석 실용화에 나섰고 Stella Chemifa는 불순물 철분을 포함한 아프리카산 정제기술을 확립하고 있고, Daikin Industries도 멕시코산 이용을 추진하고 있다.
형석 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침체되고 있으나 앞으로 매장량이 1억-2억톤으로 추정되는 남아프리카, 몽골, 멕시코의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기약품과 원료 가격은 중국의 경기감속으로 수요가 침체되자 안정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3년 이후 중국경제가 회복되면 내수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중국산 가격상승을 계기로 인, 형석 뿐만 아니라 다른 무기화학제품도 코스트 경쟁력이 있는 국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기업이 중국 이외의 국가로부터 무기약품 및 원료를 조달해도 중국은 압도적인 매장량으로 여전히 시장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 한 국가에 집중되는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서도 수입국가 다변화는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최신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