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광물 수출관세 폐지가 관련 화학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출관세 폐지에 따라 광물 수입코스트는 10-20% 절감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관련 화학제품은 수요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은 희소금속에 대한 자체수요가 증가하고 자원보호 분위기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광물 및 관련 화학제품에 대해 E/L(유상수출허가) 쿼터를 설정하고 관세를 부과하는 등 광물자원 수출을 규제해왔다.
하지만, 일본, 미국, 유럽이 중국의 수출규제가 세계무역기구(WTO)의 자유무역주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제소했고 WTO는 2012년 1월 중국산 광물 9종에 대한 수출규제가 WTO 협정 위반이라고 최종 판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망간, 마그네슘, 코크스, 형석 등 일부 광물의 관세를 2013년 1월1일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일본은 망간 수요의 80-9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어 15%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수입코스트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망간 가격은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해외제품에 비해 30-40% 수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반면, 전지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망간 화합물 수요가 감소세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화학제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그네슘 수출관세도 2013년부터 폐지되기 때문에 철강 등의 용도에서 수입코스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수산화마그네슘을 비롯한 마그네슘 화합물은 E/L 쿼터가 있기 때문에 관세가 폐지되더라도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마그네슘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2013년 상반기 E/L 쿼터를 2012년 상반기에 비해 5만톤 축소했으나 유럽 수요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화학제품 가격은 광물 가격과 관계없이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