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찰 사고현장 접근도 막아…
보안절차에 막혀 정문에서 1시간 지체 … 경찰의 삼성 눈치보기 심각
화학뉴스 2013.01.29
불산(불화수소산: Hydrogen Fluoride) 누출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가 경찰의 접근을 1시간여 동안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도 사고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보안절차>에 응한다며 현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지 않았다. 화성동부경찰서 유보국 형사과장은 1월29일 브리핑에서 “공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만 알고 수사팀을 급파했지만 30여분 뒤 (내가) 현장에 갈 때까지도 정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문에서 40여분을 더 대기한 뒤에야 삼성전자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들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화성동부경찰서가 서울 영등포경찰서로부터 화성사업장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전달받은 때는 1월28일 오후 2시15분께로, 영등포경찰서는 “화재사고인지, 가스폭발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사고를 당한 근로자 1명이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에서 사망했다”며 “변사 발생지점이 화성이니 사건을 처리해달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곧 출동했지만 삼성전자의 까다로운 보안절차에 막혀 정문에 붙잡혀 있었다. 이후 경찰은 삼성전자 관계자 안내로 사고현장에 들어가 그제야 불산 누출사고인 것을 파악했다. 경찰이 화성동부경찰서에서 현장까지 10㎞ 남짓한 거리를 통과해 사고내용을 파악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린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찰의 정문 통과가 1시간여 지체된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통상 관련부서 안내자가 정문으로 나와 안내하는 시간만 걸린다”고 해명했다. 경찰도 인명사고 경위를 조사하면서 <삼성 눈치보기>가 심했다는 지적이다. 화재사고인지, 불산 누출사고인지 내용도 모르는 상태에서 수사기관이 보안절차를 운운하며 1시간여 동안 지체했다는 건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진입이 늦은 것은 경찰 책임이 아니다”라며 “반도체기업은 영업비밀 탓에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내부 구급대 직원들은 “회사와 먼저 조율하겠다”며 경찰의 소환통보를 거부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ㆍ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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