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젠(Benzene) 수입이 줄어들고 있다.
2012년 벤젠 수입은 4월과 9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국내 벤젠 수입량은 2012년 1-11월 9만4557톤으로 2011년 1-11월 12만5492톤에 비해 무려 24.7% 감소한 가운데 일본산 수입이 9만1678톤으로 8.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벤젠 시장은 2011년 일본의 최대 수출국에서 3위로 물러났다.
일본은 벤젠(Benzene) 수출을 대폭 확대했다.
2012년 1-10월 벤젠 출하량이 2011년 1-10월에 비해 무려 90% 증가한 가운데 수출실적이 거의 없었던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전환됐고 중국수출도 약 5배 늘었다.
일본의 벤젠 수출량은 2012년 1-10월 35만톤으로 2011년 1-10월에 비해 89% 급증했고, 매출액은 316억엔으로 무려 90% 늘어났다.
특히, 미국수출이 9만3000톤으로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10월 1만8000톤을 출하함으로써 한국, 타이완을 제외하고 최대 수출국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수출은 4.8배 신장한 7만1000톤에 달했고, 타이완도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에틸렌(Ethylene) 원료가 나프타(Naphtha)에서 에탄(Ethane)으로 전환되고 있어 벤젠 공급이 감소하고 있다.
또 정유공장 사고가 잇달았고 허리케인으로 가동을 중단한 플랜트도 있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아시아에서 수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본도 2012년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벤젠 계약가격(USCP)은 8월 톤당 1377달러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 직전인 2008년 9월 1355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월에는 1317달러를 나타냈다.
중국은 벤젠 생산이 정유공장 및 나프타 크래커의 가동률 감축, 철강 생산 감소로 1-10월 517만톤으로 5% 증가에 머물렀다. 반면, 수입량은 10월 7만6000톤으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1-10월 수입량은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벤젠 중국수출은 10월 1만4000톤으로 리먼 브라더스 사태의 영향이 있었던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