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 연구개발 투자 “주춤”
2012년 현대오일 14%에 S-Oil도 9.3% 감소 … 수익성 악화로
화학뉴스 2013.04.09
국내 정유기업들이 2012년 부진한 영업실적 속에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따르면, 국내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2012년 R&D 투자액이 1494억원으로 2011년 1538억원에 비해 2.8% 줄었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0.22%에서 0.2%로 소폭 떨어졌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진출과 맞물려 2008년 791억원을 투자한 이후 연평균 20% 이상 연구개발비를 증액해오다 2012년에는 투자 의지가 다소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GS칼텍스도 연구개발비가 2011년 470억원에서 434억원으로 7.6% 줄었으며, 2011년 R&D 투자액이 2010년 372억원에 비해 2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122억원에서 105억원으로 13.9% 감소했고, S-Oil도 107억원에서 97억원으로 9.3% 줄었다. 정유기업들이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R&D 투자를 줄인 배경에는 영업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2012년 SK이노베이션은 영업이익이 2011년에 비해 42.5% 줄어들었고, GS칼텍스도 73.7% 급락했다. S-Oil도 53.9%, 현대오일뱅크도 48.3% 감소했다. 정제마진 악화에 따른 정유부문의 영업실적 하락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유기업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사상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당장 눈에 띄지 않는 연구개발에 돈을 쏟아붓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꼽은 전기자동차 배터리 부문이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추가투자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업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연구개발을 소홀하게 되면 지속 가능한 성장이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구개발을 통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광학필름·연성회로기판 등 전자정보소재 부문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했다. GS칼텍스도 자동차 경량화 소재, 석유를 대체할 바이오연료, 탄소섬유 등에 꾸준히 투자해 일부 분야에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정유기업들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히 R&D에 투자해온 점은 평가할 일”이라며 “기업의 미래사업이 국가 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만큼 R&D 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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