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P, LGD 기술유출로 수사중 … TV용 WRGB 관련기술 가능성
화학뉴스 2013.04.10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의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패널 기술을 빼낸 혐의로 경찰 수사선상에 오름에 따라 양사의 디스플레이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디스플레이 분쟁은 2012년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의 OLED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시작됐으나 삼성에 대한 수사로 양사의 처지가 정반대로 뒤바뀌게 됐다. 이에 따라 이제 막 본 궤도에 오른 양사의 특허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 시리즈 등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OLED 패널 분야에서 이미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기업의 기술에 관심을 둘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월9일 오전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산·천안·기흥 본사와 사업장 등 4곳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는 삼성이 절대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는 중소형 OLED 패널이 아니라 최근 LG가 처음 양산에 성공한 TV용 대형 OLED 패널 기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초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했으며, 자체기술로 개발한 WRGB 방식의 OLED 패널을 탑재했다. 반면, 삼성은 소형 OLED 패널에 적합한 RGB 방식을 고수하면서 대형 OLED TV 양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WRGB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12년 7월 검찰은 삼성의 OLED 패널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임직원과 삼성 전·현직 연구원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손해배상 책임을 묻겠다며 LG디스플레이를 겨냥해 직접 포문을 열었고, LG디스플레이가 반발하면서 양사의 분쟁이 불붙었다. 결국 분쟁은 소송전으로 이어져 쌍방이 각각 2건씩 총 4건의 특허 관련소송을 제기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1월 말 정부가 중재에 나서 양사 사장의 개별 면담을 이끌어냄으로써 화해의 물꼬를 텄고, 뒤이어 양사가 각각 1건씩의 소송을 자진 취하하면서 협상의 발판이 마련됐다. 남은 2건의 소송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기술 7건과 삼성디스플레의 LCD 기술 7건 등 총 14건의 기술이 걸려 있으며, 양사는 협상을 통해 특허침해 여부와 관련기술의 경제적 가치를 따진 뒤 필요한 정산절차를 밟아 분쟁을 매듭짓기로 하고, 실무협상팀을 꾸려 4월 초까지 2차례 협상을 벌였다.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새로 불거진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사는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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