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충북 증평단지에 550만평방미터의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2호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5월14일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FCCL 생산라인 증설에 900억원을 투자해 2013년 공사를 마무리하고 2014년 초 상업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FCCL 생산능력은 1호기 350만평방미터를 포함해 총 900만평방미터로 확대된다.
FCCL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FPCB(연성회로기판)의 핵심소재로 세계적인 스마트기기 열풍에 힘입어 최근 연평균 18%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1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FCCL 2호기 증설을 계기로 해외시장 판로를 확대하고 모바일기기 외에 다양한 용도의 소재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세계 FCCL 시장은 두산전자가 1000만평방미터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세계 5위권 수준이지만 2호 생산라인이 가동되는 2014년에는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8월 FCCL 생산을 개시해 6개월 뒤 회로기판 부문 글로벌 선두기업인 Nippon Mektron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리튬이온2차전지(LiB)의 핵심부품인 리튬이온분리막(LiBS)과 LCD(Liquid Crystal Display) 편광판 소재인 TAC(Triacetyl Cellulose) 필름 사업에도 진출해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2년 정보전자소재 매출액이 2000억여원으로 전체 매출 73조3000억원의 0.2%에 불과하지만 미래 핵심소재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꾸준히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연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