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경찰서, 식용보다 저렴해 악용 … 1명 구속에 5명은 불구속입건
화학뉴스 2013.05.27
강원 원주경찰서는 5월27일 폐깻묵에 산업용 용제를 혼합해 제조한 불량 식용유지를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로 식품가공기업 관리이사 곽모(57)씨를 구속하고, 대표 김모(63)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사건 당사자들은 2006년 1월부터 최근까지 원주 흥업면에서 식품가공기업을 운영하며 폐깻묵에 식용 첨가물용 헥산(Hexane) 대신 가격이 저렴한 산업용 헥산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하루 10여톤에 달하는 불량 식용유지를 제조해 경기도 일대 향미유 제조기업에 kg당 1300원에 판매하는 등 최근 8년 동안 시가 30억원 상당의 불량 식용유지 1700톤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사자들은 불량 식용유지를 생산하기 위해 전국 방앗간, 기름집 등에서 기름을 추출하고 남은 깻묵을 전문 수거업자를 통해 거두어들였다. 수거업자들은 폐깻묵을 중량을 늘리기 위해 생활 쓰레기, 쇠붙이 등 각종 이물질을 섞어 공급했고, 곽씨 등은 해당사실을 알면서도 그대로 식용유지 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폐깻묵에 각종 발암물질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식품으로 사용할 수 없는 산업용 헥산을 섞었다. 산업용 헥산은 플래스틱제품 표면에 묻은 접착성 물질을 지우거나 페인트를 희석하는데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다발성 말초 신경장애, 감각이상, 복통,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용 헥산을 혼합해 만든 불량 식용유지는 향미유 생산기업에 납품됐고, 해당기업은 불량 식용유지에 참기름, 들기름 등을 섞어 재가공해 맛기름으로 시중에 유통했다. 경찰은 향미유 제조기업이 만든 맛기름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해성 여부를 감정의뢰하고 관련기업 판매처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화학저널 2013/0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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