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휘어지는 전자기기>가 주목을 받으면서 트랜지스터, LED(Light Emitting Diode) 등도 휘어지게 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 이효영 교수와 서소현 연구교수가 그래핀(Graphene)을 이용해 휘어지는 투명 유기분자 메모리 소자를 개발했다고 5월29일 발표했다.
그래핀은 전기전도성이 높은 단일층의 탄소나노박막으로 투명하고 유연한 특성이 있다.
실리콘(Silicone)이나 금 등 금속으로 제작한 기존의 분자소자는 단단한 특성상 휘어지는 소자에 적용하기 어려웠으며, 전극을 이루는 금속입자가 위에 놓인 유기분자막으로 침투할 수 있어 전도성을 잃는 등 제조효율이 낮은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그래핀 유기분자 소자는 투명성과 유연성, 제조효율과 안정성을 크게 높였으며, 빛에 의해 분자구조가 변하는 화합물을 적용해 빛에 따라 전류의 흐름을 제어하는 <광 스위칭> 기능도 담았다.
연구팀은 유기분자막의 위·아래 모두에 단일층의 그래핀 박막을 배치해 휘어지는 투명 유기분자 메모리 소자를 구현했다. 기존 분자 메모리 소자는 상부 전극만 그래핀을 적용해왔기 때문에 양측에 그래핀을 적용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효영 교수는 “그래핀과 화학적 결합이 가능한 유기분자 소자는 기존의 실리콘과 금속전극을 대체해 앞으로 휘어지는 태양전지 및 투명전극체 등 새로운 유기반도체 소자 시장을 개척하는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의 <리더 연구자 지원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연구로 5월28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