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뉴스

2013년 여름 전력 수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유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유·화학은 철강, 반도체와 함께 3대 에너지소비 산업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은 울산 정유공장의 일부 고도화설비와 탈황공정설비의 정기보수 일정을 전력 피크 시기인 7-8월로 조정했다.
전력 소모가 많은 고도화설비 등이 정기보수 기간 가동을 멈추면 전체 전력 소비량의 10-15% 정도가 절감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통상 여름철 휴가기간 휘발유·경유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손해가 적지 않지만 절전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력 절감장치 도입, 전력 과다소비 설비 교체, 최대수요 전력 감시제어 장치 설치 등을 통해 일선 사업장의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S-Oil은 최근 에너지 사용 총량과 비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을 통해 어떤 설비에서 에너지가 얼마나 소비되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전사적 에너지 절감 노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S-Oil은 기대했다.
이와 함께 4월 울산 온산공장 정기보수 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의 길이를 줄이고 보강재를 붙이는 등 열손실을 줄이기 위한 설비 개선 작업도 벌였다.
GS칼텍스도 전력경보가 <주의> 단계로 들어서면 공장 전체 소비전력의 10%를 자가발전기로 충당하겠다는 매뉴얼을 마련해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저작권자 연합뉴스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